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미국 증시가 폭락했습니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런 것에 대해 예상하는 걸 싫어한다”면서도 “과도기가 있으며 미국으로 부(富)를 다시 가져오는 일엔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습니다. 이 발언 이후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미국 주요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증시 폭락, 그 현장은?
- 다우 산업지수: 2.08% 하락 (41,911.7)
- 나스닥 종합지수: 4% 하락 (17,468.32)
빅테크 기업, 매그니피센트 7(M7)도 직격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을 비롯한 M7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 애플: 4.85% 하락
- 엔비디아: 5.07% 하락
- 테슬라: 15.4% 하락
- 알파벳(구글 모회사): 7.79% 하락
-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4.42% 하락
- 마이크로소프트: 3.34% 하락
- 아마존: 2.36% 하락
경기 방어주도 하락세, 코카콜라만 소폭 상승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 강세를 보이는 경기 방어주인 식음료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코카콜라가 0.03% 소폭 상승했지만, 맥도날드는 4.04%, 스타벅스는 5.03%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지지 석유기업, 선방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일부 석유 기업들은 폭락장 속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슐럼버거는 0.56% 하락에 그쳤고, 에퀴노르는 오히려 4.23% 상승했습니다. 일부 제약 기업들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거나 소폭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증시 전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촉발된 이번 증시 폭락은 투자자들에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향후 경기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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